[런다운] LG 용병 벨 “김기태 감독 ML 가도 되겠다”

입력 2014-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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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쉬 벨. 사진제공|LG 트윈스

LG 김기태 감독은 팀 훈련 때 선수들의 수비훈련을 돕는 차원에서 직접 펑고를 친다.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선수를 따로 부른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새로운 외국인 선수 조쉬 벨을 불러 3루수 수비훈련을 시켰다. 벨은 수비를 하면서 김 감독의 방망이 솜씨에 적지 않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LG 코칭스태프가 사용하는 펑고 배트 중 김 감독이 자주 사용하는 방망이는 가장 길고, 가늘다. 언뜻 보기에는 방망이로 볼을 때려내기조차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김 감독은 이 배트를 사용해 원하는 곳으로 타구를 잘 날린다. 벨은 자신이 처음 보는 방망이를 잘 쓰는 김 감독이 신기했던 것이다.

LG 관계자는 “벨은 감독님이 쓴 펑고 배트를 신기한 듯 쳐다봤다. 훈련을 마친 뒤 김 감독이 ‘한 번 쳐보라’며 방망이를 주자 벨은 ‘부러질 것 같아서 안 된다’며 손사래 쳤다”고 일화를 소개하며 웃었다. 이어 “신기한 방망이로 김 감독이 좋은 질의 타구를 날리자 벨은 ’감독님은 메이저리그에서 코치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고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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