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롯데 투수들이 세도나를 가는 까닭은?

입력 2014-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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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땅’ 세도나에서 좋은 기 받기 위해 휴일에 방문
박찬호와 넥센, kt도 이미 들러 ‘효험’을 본 희망의 땅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 선수단은 ‘4일 훈련 후 1일 휴식’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제 캠프가 초입이지만 애리조나는 환경적으로 쉬는 날, 할 만한 여가수단이 많지 않다. 자동차가 있어야 이동이 가능한데 선수들이 움직이려면 현실적으로 구단 버스밖에 없다.

20일 첫 휴식일에 선수들은 오전 휴식 후 오후에 단체버스를 타고 인근 아울렛에 쇼핑을 나갔다. 그러나 쉴 때마다 쇼핑을 가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이런 조건에서 롯데 투수진은 25일 두 번째 휴식일에 의미 깊은 곳에 가기로 했다. 바로 기 수련으로 유명한 세도나를 방문하는 것이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몸담았을 때, 수년간 명상훈련을 이곳에서 한 덕분에 국내에도 유명해진 장소다. 오렌지 빛의 붉은 사암이 솟아있는 이곳은 ‘영적 에너지’가 충만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넥센도 지난해 애리조나 캠프 때 여기를 방문해 기를 받고 갔다. 그 효험 덕분인지 넥센은 지난시즌 창단 첫 4강에 올랐다.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신생팀 kt도 새해를 맞아서 좋은 기운을 받으러 세도나에 들렀다.

그래서일까. 애리조나에 처음 온 롯데도 세도나로 향한다. 애리조나 캠프에 온 투수들은 신진급 투수들이 대다수다. 이 투수들은 1군 진입만 할 수 있다면 불속에라도 뛰어들 의욕이 샘솟는다. 세도나는 젊은 투수들에게 또 다른 의미에서 기회의 땅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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