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윤석영 오빠가 현지 적응 도와주기로”

입력 2014-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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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스포츠동아DB

“한국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3·첼시)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13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작년을 제외하고 개인 사상 3번째 수상이다.

지소연은 최근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 첼시 레이디스행이 확정되면서 안팎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서류 작업을 준비하는 한편 국내에서 사인회 등을 갖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워크 퍼밋(노동허가서)을 발급받았고, 첼시에서 비행기 티켓이 도착하면 곧바로 메디컬테스트를 받으러 간다. 빠르면 이번 주말이 될 예정이다.

지소연은 작년 일본 실업리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하며 4관왕(리그, 컵대회, 클럽선수권, 황후배)을 이끌었다. 3시즌 동안 48경기 21골. 2012~2013년 2시즌 연속 베스트11에 선발되며 자타공인 최고의 여자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7월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일본전에서 2골을 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축구를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투철했다.

“출국을 앞두고 있는데 많이 기대된다. 가서 잘해야 다른 한국 선수들이 올 수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개인기록 보다는 팀 성적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작년 7위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에 맴돌았는데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 적응을 위한 특급 도우미로 윤석영을 꼽았다. “영국 문제가 걱정이다. 음식은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다. 기성용 선수는 결혼해서 안 될 거 같고 결혼 안 한 윤석영 선수가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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