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이원화 캠프’ 관리 어떻게?

입력 2014-01-2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김시진 감독이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사이판 훈련상황에 대해서는 수시로 보고 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애리조나서 야수진·신진급투수 현장 지휘

사이판선 정민태 코치가 메신저 일일 보고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두 가지 특징을 갖는다. 하나는 롯데 구단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매머드 규모(코치진 포함 76명)로 캠프가 구성된 것이고, 또 하나는 캠프가 창단 후 처음 이원화됐다는 사실이다. 지난해까지 사이판에서 진행했던 1차 캠프를 올해는 미국 애리조나까지 확장했다.

김시진 감독을 포함한 야수진 전원과 신진급 투수들은 애리조나로 갔다. 사이판에는 정민태 투수코치 인솔로 송승준 장원준 김승회 김성배 정대현 강영식 이명우 최대성 이정민 이용훈 김사율 등 11명의 베테랑 투수들이 참가했다.

캠프가 이원화되다보니 김 감독은 애리조나 현장을 지휘하는 틈틈이 사이판까지 챙겨야 된다. 애리조나와 사이판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기에 문명의 이기를 통해 정보를 취합한다. 롯데 관계자는 “사이판에서 보고서가 매일 올라온다. 그 보고서는 롯데 구단 계정에 올라가기에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롯데 프런트까지 모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식 보고라인 외에 갑자기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휴대폰을 주로 쓰지만 사이판에서 바로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기에 모바일 메신저까지 활용된다.

정 코치는 “베테랑 투수들이지만 훈련을 강도 높게 시킬 생각이다. 그래야 시즌 중반 이후에 체력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30일 사이판으로 들어갈 때까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놓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