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빠진 중원 ‘잇몸’으론 역부족?

입력 2014-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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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이명주(오른쪽). 스포츠동아DB

박종우-이명주 조합, 역할분담 등 허점 노출

유럽파가 빠진 중원의 파괴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대표팀은 26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 수 아래 전력을 가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분주히 싸웠으나 중원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종우(25·부산·사진 왼쪽)와 이명주(24·포항·오른쪽)의 활약은 밋밋했다.

대표팀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투 톱을 이뤘고, 그 뒤를 박종우와 이명주의 미드필더 조합이 받쳤다. 둘은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두루 소화해야 했다. 기성용(선덜랜드)이 빠진 중원에서 공수 조율의 키를 부여받았다. 공격에 무게가 실린다면 박종우와 이명주가 적극적인 공격가담도 노려볼 만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들어 2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중원에서 눈에 띄는 공격 전개가 없었다. 대표팀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루트를 집요하게 파고든 반면, 중원은 공격루트로 크게 활용하지 않았다. 전반에는 오른 측면의 이용과 고요한이 빛났고, 후반에는 왼쪽 김진수와 김민우가 적극 공격에 가담했다. 박종우가 수비적인 역할에 서면 이명주가 공격 쪽에 힘을 보태고, 또 반대의 경우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약속된 플레이는 찾을 수 없었다.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패스가 짧고 부정확했다. 둘의 호흡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수비에서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학범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둘의 역할분담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공격과 수비에서 쏠림현상이 발생했다. 사전에 역할을 숙지하고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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