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적열세 속 폴란드리그 준우승 팀에 완패

입력 2014-01-27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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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10명 뛴 포항, 폴란드 준우승 팀에 완패’

[동아닷컴]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악천우 속에 강행한 터키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폴란드 강호에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포항은 27일 터키 안탈리아 WOW 축구센터에서 열린 폴란드 준우승 팀 그라니크 자브제에 전반 43분과 후반 23분 연속 골을 내줘 0-2로 졌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의욕적으로 나선 포항은 원 톱의 부재를 실감했다. 아직 전술 완성도가 낮은 제로 톱으로 그라니크의 장신 숲을 뚫는 데 한계를 노출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 43분 공중 볼 처리에서 실수를 범한 포항은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 신인선수상을 받은 고무열이 후반 14분 발리슛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의욕적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 결정력 부재가 결국 화를 불렀다. 후반 24분 상대 역습에 중거리 슛으로 허무하게 추가골을 내줬다.

기세가 꺾인 포항은 박희철과 배천석을 동시에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후반 32분 고무열이 거친 파울로 퇴장당해 숫적 열세에 처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아직 조직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결과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려고 한다. 앞으로 차근차근 경기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습경기는 전날 악천우로 취소될 예정이었지만 그라니크 측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어렵게 성사됐다. 이날도 경기 내내 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가 비가 쏟아졌지만, 양 측이 인조잔디에서도 경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혀 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한편 포항은 28일 세르비아의 라드니치와 터키 세 번째 연습경기에 나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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