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종목별 점검] 골드데이…2월12일 이상화가 신호탄

입력 2014-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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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 어바웃 소치(All About Sochi)

쇼트트랙 심석희, 15·18·23일 금메달 사냥
피겨퀸 김연아 21일 무결점 ‘금빛연기’ 도전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2월 8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전 세계 80여개국, 2500여명의 선수들이 총 7개 종목에서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총 6개 종목에 66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빙상에 강한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4개 이상의 금메달과 3개 대회 연속 종합순위 상위권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종합 4위(금메달 7개 이상)의 전초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그렇다면 소치 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될 ‘골든 데이’는 언제가 될까.


● 2월 12일=‘빙속 여제’ 이상화의 압도적 레이스

한국빙상은 12일부터 금빛으로 물든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500m에서 아시아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4년이 흐르는 동안 전 세계에 적수가 없는 ‘빙속 여제’로 자리매김했다. 2012∼2013시즌에는 월드컵 8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에는 4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빙속 단거리는 0.001초차로도 메달 색이 달라질 수 있는 종목이지만, 이상화는 안팎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금메달 0순위다.


● 2월 15·18·23일=심석희의 목에 걸릴 금메달 수는?

한국여자쇼트트랙은 4년 전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멀티 골드’를 꿈꾸고 있다. 심석희(17·세화여고)라는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 덕분이다. 심석희는 15일 열리는 여자 1500m 결승과 23일 펼쳐지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18일 열리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마찬가지. 3관왕도 충분히 내다볼 수 있다는 얘기다. 심석희는 이미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와 3차 대회 3관왕에 올랐고, 2차 대회 1000m와 4차 대회 1500m에서도 우승했다. 이뿐만 아니다. 13일 열리는 500m 결승에서도 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


● 2월 21일=‘대한민국의 자랑’ 김연아의 대관식

피날레는 한국빙상의 자존심인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몫이다. 김연아는 20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를 연기한 뒤 2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디오스 노니노’로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4년 전 밴쿠버에서 실수 하나 없는 완벽한 연기로 무결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다. 여전히 적수는 없다. 여왕의 2번째이자 마지막 대관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 이승훈-모태범도 금빛 질주 시동, 남자 쇼트트랙 명예회복?

물론 이들 외에도 금메달을 기대해볼 만한 종목은 많다. 빙속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이 2월 8일 남자 5000m로 스타트를 끊고, 11일과 13일에는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 각각 500m와 1000m 결승에 나선다. 최근 부진했던 남자쇼트트랙도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다. 신다운과 이한빈이 15일 남자 1000m와 23일 남자 500m 결승에 나란히 출전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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