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고시 프레임 깨기 백지화…왜?

입력 2014-01-28 15: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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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고시 프레임 깨기 백지화…왜?

삼성그룹이 올해부터 도입하려던 대학 총장 추천제를 전면 유보하기로 결정 내렸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28일 브리핑에서 “대학 총장추천제, 서류심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벌-지역-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 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계속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장은 “총장 추천제뿐 아니라 새로 도입하려는 제도를 모두 유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작년과 같이 진행한다.

삼성은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의 목적으로 추진했던 대학 총장 추천제로 인해 각 대학과 취업준비생들에게 혼란을 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연간 20만 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고 취업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과열 양상이 벌어지며 사회적 비용이 커졌고 스펙 쌓기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적잖았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새로운 채용제도를 발표했지만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은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삼성 고시 프레임’을 없애기 위한 대안으로 ‘총장 추천제’를 도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총장의 추천이 곧 입사다’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야권과 일부 지역사회에서는 오히려 삼성이 대학을 서열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작년과 다시 같아졌군” “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획기적인 방안 없을까” “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말이 많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삼성 총장추천제 유보’ 삼성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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