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월 그리스 원정 평가전 올인을 선언했다.
홍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허브센터에서 열린 미국 평가전(0-2 패)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그리스 평가전 때는 정예 멤버를 투입하겠다. 유럽 리거들도 전원 소집한다.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뽑겠다. 최고 선수들을 모아 테스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3월6일 그리스 피레우스에서 열릴 그리스 평가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발(5월 중순 예정)에 앞선 마지막 A매치다. 이 때 대표팀에 승선한 멤버들이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월드컵 본선에 입성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4년 전 남아공 대회 때도 2010년 3월 영국 런던에서 치른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에 나선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코스타리카(1월26일·1-0 승), 멕시코(1월30일·0-4 패), 미국으로 이어진 3차례 평가전 소감도 전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힘겨운 상황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했다. 팬들에게 (패배의) 결과를 납득시킬 수는 없다. 모든 건 내가 비난 받아야 한다”며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힘든 상황을 얼마나 잘 견뎌내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수 교체도 많이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감독은 3일 귀국하지 않고 미국 LA에 남아 유럽 리거들과 면담 일정을 세운 뒤 유럽으로 비공개 출장을 떠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