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가슴에 품어라! 겨울 7330 스포츠] 스키 기본기? “난 실내서 배웠다”

입력 2014-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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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스노보드를 즐기고 싶지만 도심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면 실내스키도 좋은 선택이다. 실내스키는 장비대여나 리프트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설 필요가 없으며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실내스키장인 스노우도시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있는 여성 동호인. 스포츠동아DB

■ 실내스키의 모든 것

겨울스포츠라면 역시 스키와 스노보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순백의 슬로프 위에 큼직한 S라인을 그리며 활강하는 짜릿한 재미는 무엇과도 바꾸기 힘들다. 시즌권을 끊는 것도 모자라 아예 스키장 근처에 숙소를 잡아 놓고 겨울을 보내는 스키 마니아들에게 겨울은 너무나 짧고, 3계절은 너무도 길다. 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스키장에서 겨울의 재미와 낭만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도심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마음만 스키장’일 필요는 없다. 도심에서도 얼마든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실내스키장이다.


인조잔디슬로프·오토슬로프로 구분
아이들·여성·초보자 입문에 최적합
1시간 연습땐 야외스키 5시간 탄 효과



● 안전한 실내스키 “초심자들에게 강추”

실내스키의 가장 큰 미덕은 올바른 스키자세와 함께 기초기량을 다지기에 좋다는 것이다. 실내스키는 실제 슬로프에서 타는 스키와 기술적으로 차이가 없다. 스키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나 초심자들은 실제 스키장을 찾기 전에 실내스키로 미리 연습을 해두는 것도 좋다.

실내스키는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실내스키장의 슬로프는 대부분 둘 중 하나다. 인조잔디를 입힌 슬로프를 내려오거나(고정식 슬로프), 대형 트레드밀(러닝머신)처럼 돌아가는 인조잔디 위에서 제자리 미끄러지기를 하는 것(오토슬로프)이다. 자동 슬로프의 경우 센서가 달려있다. 스키어가 넘어지면 자동으로 멈춰 초심자들도 안심하고 탈 수 있다. 실제 슬로프라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장비대여나 리프트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실내스키의 장점이다. 때문에 실내스키장에서 1시간 연습을 할 경우 야외 스키장에서 5시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자세교정·균형잡기 연습에는 실내스키가 최고

모든 스포츠는 자세가 중요하다. 스키 역시 처음부터 제대로 된 자세를 배워야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실내스키장에는 대형거울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자신의 자세를 보면서 교정을 할 수 있다.

실내스키장의 인조잔디는 아무래도 실제 스키장보다는 덜 미끄러진다. 그렇다고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눈과 달리 인조잔디의 경우 에지를 넣기 어려워 균형을 잡기가 더 힘들다. 그런 만큼 연습효과가 크다. 실내스키 애호가들은 “실내스키를 타다가 실제 슬로프에서 타면 훨씬 더 쉽게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체력강화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뛰어나 겨울방학 중인 아이들이나 여성들에게도 실내스키는 좋은 운동이다.

실내스키라고 해서 인조잔디 위에서만 타는 것이 아니다. 눈과 같은 느낌을 주는 특수 합성수지 슬로프를 갖춘 실내스키장도 있다.

대표적인 실내스키장은 경기도 부천에 있는 웅진플레이도시의 스노우도시다. 뛰어난 시설과 실제 스키장과 같은 인공눈으로 된 슬로프를 갖춰 유명하다. 초·중·상급 스키어들이 자신의 실력에 맞게 연습할 수 있는 코스도 구비되어 있다.

슬로프 길이가 무려 270m나 되어 실제 스키장이 부럽지 않다. 한여름에도 눈 위를 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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