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크기·반발력 규정이하 적발…경기력에 영향”
공인구 납품 4개 업체 중 2곳 작년 말썽
한국야구위원회(KBO)가 4일 발표한 2013시즌 적발된 부적합 공인구의 문제점들은 무엇이었을까. 스포츠동아가 확인한 결과 반발력과 크기에서 대거 불량 판정을 받았다. 수시 검사에서 2차례 불합격한 빅라인은 반발력과 크기, 스카이라인은 반발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규정상 공인구의 무게는 141.77∼148.8g, 둘레는 22.9∼23.5cm다. 반발력은 반발계수 0.4134∼0.4374다. 야구공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크기의 경우 0.6cm의 오차 범위를 뒀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규정을 꼭 지켜야 한다.
국내 정상급 투수들은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때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할 시간을 갖는다. 가죽 재질에서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국내 공인구보다 0.1∼0.2cm 정도 작은 크기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발된 불량 공인구는 크기가 규정보다 미세하게 작았다. 반발력도 모두 규정 이하였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이상철 박사에 따르면, 공인구 측정은 버니어캘리퍼스 등 정밀도가 높은 자와 전자저울로 진행된다. 반발력은 고압가스를 사용하는 발사장치로 반발계수를 산출한다.
KBO는 시즌 도중 실제 경기 중에 준비된 공인구를 무작위로 수거해 검사한다. 지난해 빅라인은 LG, SK, NC 등 3개 구단, 스카이라인은 롯데, KIA, 두산, 넥센, 삼성 등 5개 구단에서 사용했다. 롯데는 이미 지난 시즌 종료 후 스카이라인 대신 하드스포츠로 공인구 납품 업체를 변경했다. 올해 공인구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맥스스포츠, 하드스포츠, 빅라인, 스카이라인 등 4개 업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