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지면 반드시 설욕한다’ 우리은행의 선두 독주 비결

입력 2014-02-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자프로농구가 5라운드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두를 질주 중인 우리은행의 압도적 성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63-60으로 이겨 가장 먼저 시즌 20승(4패) 고지를 밟았다. 승률 0.833로 2위 신한은행에 5.5게임차로 앞섰다. 팀당 10경기 이상씩을 남겨두고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로선 일찌감치 정규리그 2연패를 예약한 분위기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홈 승률. 우리은행은 안방에서 11승1패로 승률 0.916을 마크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에 단일시즌이 도입된 2008∼2008시즌 이후 가장 높은 홈 승률이다. 2011∼2012시즌 신한은행의 역대 최고 홈 승률 0.900(18승2패)을 웃돈다. 잔여경기에서 전승을 한다고 해도 단일시즌 역대 최고 승률(신한은행·0.925·37승3패·2008∼2009시즌)은 깰 수 없지만, 역대 최고 홈 승률 신기록에는 도전해볼 만하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고공행진에는 ‘한번 패하면 반드시 설욕하는’ 우리은행만의 승리방정식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KDB생명을 뺀 신한은행, KB스타즈, 하나외환, 삼성생명 등 4개 팀에 돌아가며 1패씩을 당했다. 최근에 패했던 삼성생명에게는 아직 설욕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나머지 3개 팀에게는 그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보복하는 무서운 힘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12일 신한은행에 3점차로 패하며 개막 9연승 행진을 마감한 우리은행은 사흘 뒤 다시 만난 신한은행에 8점차로 기분 좋게 설욕했다. 또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월 1일 하나외환전에서 67-69, 뼈아픈 2점차 패배를 당한 뒤 곧바로 이어진 후반기 첫 매치업에서 69-46, 23점차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