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H조 국가들의 준비상황은?

입력 2014-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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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맞춤 평가전 한국…일정도 못 잡은 알제리

한국, 내달 그리스·5월 튀니지와 A매치
벨기에·러시아, 아시아 국가 상대 안해
브라질 캠프서 일본과 연습경기 가능성

월드컵 본선 개막이 다가오면 32개 출전국들은 조 추첨 결과에 따른 적절한 상대를 구해 평가전 일정을 잡기 마련이다. 2014브라질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본선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이 속한 예선 H조 국가들도 각자 상황에 맞는 스케줄을 짜고 있다.

한국의 준비 상태는 나쁘지 않다. ▲원정 분위기 숙지 ▲다양한 상대 구하기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를 진행 중이다. 대표팀 홍명보호는 3월6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원정에 이어 5월26일 홈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별 뚜렷한 목표가 있다. 그리스 원정의 경우,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러시아-벨기에 등 유럽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유럽에 우호적인 원정 분위기를 미리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튀니지는 북아프리카 알제리에 대한 최적의 예방접종이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니다. 튀니지전이 끝난 뒤 미국 마이애미에서 러시아와 예선 1차전에 초점을 둔 동유럽 국가와 1∼2차례 실전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무렵 마이애미 기후는 브라질의 무더운 날씨와 흡사하다.

반면 벨기에와 러시아는 아프리카 예방주사를 맞는다. 벨기에는 코트디부아르(3월 6일)-룩셈부르크(5월26일)-스웨덴(6월 2일)-튀니지(6월 8일)와 내리 A매치를 갖는데, 스웨덴전만 원정이고, 나머지는 모두 홈에서 열린다. 러시아는 아르메니아(3월 6일)-노르웨이(5월31일)-튀니지(6월 초·시간 미정)와 평가전 시리즈를 마련했다. 알제리의 상황이 가장 꼬였다. 북아프리카 라이벌 튀니지가 상대국들의 릴레이 스파링 파트너가 돼줄 뿐 아니라, 평가전도 슬로베니아(3월 5일) 밖에 잡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아시아 국가와 평가전 계획이 없다. 현재로선 한국은 안중에 없는 모습이다. 단, 일본이 변수다. 러시아는 일본과 함께 이투에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벨기에와 알제리는 각각 모지다스 크루지스, 소로카바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는데 모두 상파울루 인근 도시들이다. 이 무렵 일본과 모종의 정보 공유나 연습경기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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