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 청마의 해…‘대즐링 블루’가 뜬다

입력 2014-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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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클라라(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티파니-클라라(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올해 패션업계 유행 컬러는?

일반 블루보다 현혹적인 컬러
블랙에 매치땐 클래식한 느낌
화려한 컬러엔 캐주얼한 멋도

클라라 크롭톱에 재킷 섹시미
티파니 미니드레스 시선 한몸
김유정도 대즐링 블루 마니아


미국의 세계적인 색채연구소 팬톤은 1월 올해 패션업계의 유행 컬러로 ‘대즐링 블루’(dazzling blue)를 선정했다. 일반적으로 블루는 푸른 바다나 맑게 갠 하늘, 혹은 자유나 진취적인 성향을 상징하는 색깔이지만 대즐링 블루는 사전적으로 그보다 더 눈부시고 현혹적인 컬러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는 60년 만에 맞이한 ‘청마해’와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여자스타들은 이미 각종 시상식이나 영화 시사회에서 대즐링 블루를 활용한 스타일로 트렌드를 선두하고 있다.


● 코트, 니트, 드레스까지…대즐링 블루로 물든 여배우들

연예계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연기자 클라라는 평소 그 특유의 행보답게 파격적인 대즐링 블루 패션을 선보였다. 최근 영화 ‘피끓는 청춘’ 시사회에 참석한 클라라는 11자 복근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크롭톱에 핫팬츠를 매치하고, 그 위에 대즐링 블루와 블랙이 더해진 재킷으로 멋을 냈다.

아역 연기자 김유정은 대즐링 블루 마니아를 자처하는 듯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시사회에서는 패턴 스커트에 블루 코트를 매치해 성숙함을 뽐냈고, ‘피끓는 청춘’ 시사회에서는 미니원피스에 블루 코트를 손에 걸쳐 소녀다운 풋풋함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공개한 공항 패션 사진에서는 대즐링 블루 롱 코트에 오렌지 백팩을 매치해 귀여운 매력을 과시했다.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는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어깨와 가슴 라인을 훤히 드러내는 과감한 옆트임의 파격적인 블루 미니 드레스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대즐링 블루 컬러의 니트는 여배우들이 사랑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연기자 정유미는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블루 니트에 블랙 스커트를 입어 단아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브라운아이드 걸스의 가인과 연기자 강소라는 시사회에서 민소매의 블루 터틀넥과 니트에 각각 블랙 가죽 스커트와 핫팬츠를 매치해 섹시함을 과시했다.
정유미-김유정-가인(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정유미-김유정-가인(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블루는 여름에 제격? 아이템 따라 4계절 인기

스타일리스트 김민희 실장은 “블루 컬러는 주로 여름철에 가장 선호하는 색상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어떤 컬러와 매치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소화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의 말에 따르면 대즐링 블루 컬러는 블랙과 매치할 경우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으며, 화려한 컬러와 더하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의상이 아닌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스타도 돋보였다. 연기자 도지원은 ‘관능의 법칙’ 시사회에서 그레이 컬러의 롱코트에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클러치와 앵클부츠를 신어 포인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김 실장은 “최근 해외 명품은 물론 국내 브랜드에서도 대즐링 블루를 활용한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출시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겨울을 지나 봄, 여름까지도 당분간 블루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화려한 블루 컬러를 소화하는 데 자신감이 없다면 가방이나 시계, 신발과 같은 액세서리를 활용한 포인트 스타일링을 추천하며 “의상이 아닌 액세서리를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해당 아이템을 제외한 다른 것들은 차분한 모노톤을 선택하는 게 제격이다”고 조언했다.


■ ‘대즐링 블루’(dazzling blue)란?

눈이 부실만큼 밝고 산뜻한 파란색을 뜻한다. 기존 블루에 경쾌함을 넣은 색깔로, 팬톤의 컬러 분류 #18-3949번호에 속하는 색이다. 대표적으로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상징색과 흡사한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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