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미룬 박경태, KIA 5선발 꿰찰까?

입력 2014-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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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경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지난 시즌 막판 선발등판서 인상적 피칭
입대 일정 미루고 올 시즌 새로운 도전
서재응 임준섭과 5선발 놓고 선의의 경쟁


지난 시즌 막판에 보여줬던 상승세가 올 시즌 활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KIA 좌완 박경태(27)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 서재응, 또 다른 좌완 임준섭과 함께 5선발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용병 데니스 홀튼과 토종 3명(김진우·양현종·송은범)에게 선발 네 자리를 맡기고, 나머지 한 자리는 박경태 등 3명의 경쟁구도를 통해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또 한 명의 용병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는 마무리를 맡는다.

박경태는 그동안 주로 선발로 뛴 서재응, 임준섭과 달리 불펜투수로 활약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종반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9월 12일 군산 SK전에선 7.2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해 선 감독으로부터 “최고의 피칭이었다”는 칭찬을 들었고, 9월 30일 창원 NC전에선 5.2이닝 무실점으로 2006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매년 유망주로 불리면서도 꽃을 피우지 못했던 박경태가 지난 시즌 막판 뒤늦게 마운드에서 눈을 뜬 것은 시즌 후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덕분(?)이다. 뒤늦게 볼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깨닫고 마운드에서 간절하게 볼을 뿌렸던 것이다. 피칭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결국 군 입대 계획을 미루고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오키나와캠프 첫 자체 홍백전이었던 6일 연습경기에서 백팀의 선발투수로 나선 박경태는 3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무난히 첫 테스트를 통과했다. 군 입대도 미루고 새롭게 도전하는 2014시즌, 박경태는 5선발을 꿰찰 수 있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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