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아’ 박소연 “연아 언니가 자신감 가지래요!”

입력 2014-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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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스포츠동아DB

생애 첫 올림픽 위해 훈련에 구슬땀
“리프니츠카야? 난 내 할 것만 한다!”

“(김)연아 언니가 자신감을 가지래요. 저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제 프로그램을 멋지게 마무리하는 게 유일한 목표입니다.”

한국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소연(17·신목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녀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공식훈련에서 김연아(24·올댓스포츠), 김해진(17·과천고)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좋은 컨디션으로 점프, 스핀 등 기술요소를 소화한 그녀는 “컨디션이 나쁘진 않은데 아직 점프 착지가 불안정해서 보완해야할 것 같다”며 “소치에 와서 조금 떨리지만 긴장되진 않는다. 본 경기에서도 편하게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소연은 김해진과 함께 ‘포스트 김연아’로 기대 받고 있다. 소치올림픽은 김연아가 2013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 3장을 따내며 참가하게 됐지만,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스스로의 힘으로 ‘꿈’을 일궈내야 한다. 소치에서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선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일단 내 목표는 긴장되더라도 떨지 않고 프로그램을 멋지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연습한대로만 한다면 안정적으로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소치에 입성한 김연아의 존재도 큰 힘이다. 박소연은 “연아 언니와 함께 올림픽에 오게 돼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언니가 우리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해줬다. 점프 자세 같은 것도 지적해준다. 도움이 많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비슷한 또래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에 대해서는 “나이가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스핀이 좋아 본받고 싶다”면서도 “지금 난 내 할 것만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항상 ‘할 수 있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올림픽에 왔으니까 3명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소치|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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