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김연아, 아름답고 슬픈 영화 본 기분”…생일 맞아 글 남겨

입력 2014-02-21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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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자신의 근황을 공개한 글에 첨부한 사진(출처|서태지닷컴)

가수 서태지가 ‘피겨 퀸’ 김연아의 경기를 본 소감을 밝혔다.

서태지는 21일 서태지닷컴에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대체 몇 번째 정현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특히 해당 글에는 같은 날 있었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경기에 대한 언급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늘 새벽 여왕님의 무대를 겸허한 마음으로 감상했다”며 “참 아름답고 슬픈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녹음 준비 작업 한창이다”라며 “이번 글이 공백기의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진을 통해 9집 앨범의 장르에 대한 힌트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9.11점을 기록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다음은 서태지가 남긴 글의 전문이다.

안녕 퐐로쓰!!~

크리스마스 이후 추운 한파를 극복하며 잘 지내고 있었지? ^ ^

오늘은 우리나라 포함 전세계가 아주 후끈 하구나~

나도 오늘 새벽 여왕님의 무대를 겸허한 마음으로 감상을 했는데참 아름답고 슬픈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너희도 많은 생각이 들었겠지?

아 맞다! 오늘 나님 생일이지? ㅎㅎ (이제 계산을 해줘도 몇 살인지 잘 모르겠다 ㅋ)

으흠~ 오늘도 이렇게 “정현절” 을 맞이 하야~ 많은 축하를 해주니 고맙구나~

이렇게 버라이어티 한 축하 메시지를 받으니 지금 기운이 많이 나서

남은 작업이 팍팍 잘될 것 같아 역시 너희가 내 힘의 원천인 것이 틀림없어~ ^ ^

그리고 매년 이렇게 좋은 일들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팔 걷고 나서는 너희를 보면 내 주위엔 참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 이 많은 것 같아~

그리고 배송완료!! 여러 의미로 감동 ㅠ~ 근데.. 아놔.. 레어템 내 투명안경.. ㅎㅎ

언제나 이렇게 믿고 응원해주는 너희에게 많이 고마워~

이젠 내가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는 일뿐이겠지? 조금만 기다려봐

당황하지 않고..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르듯.. 9집을 뙇~ !!

요즘 근황 말이야? ㅋ 요즘은 녹음 준비 작업이 한창이야

그러니까 지금까지 준비한 프리-프로덕션을 실제 레코딩 스튜디오로 이전하는 작업인데

다시 말해 이제 영감님은 좀 쉬실 수 있어서 무통 작업만 남은 셈이라~ 아 쏴~ ㅋㅋ

근데 이번 9집의 장르는 아직도 눈치 못 챘어? 요전 글에 힌트를 다 줬는데? ;;

뭔 방구 같은 소리냐고? 알았어~ 그럼 마지막으로 힌트 하나 더 주지 ㅋㅋ

R/C 자랑은 아.. 아냐..

어때 혹시 감 잡았어?

아마 못 잡을 겨~ 무리하지마 느흐흐

오늘도 너희들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

그리고 아마 오늘 올리는 글이 이번 공백기의 마지막 글이 될 텐데.. ㅠ

그러니까 당분간 소식이 없어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고 좀더 기다려줘 ~

알지? 뙇~ !! ^ ^

모두들 자유하고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길..

그럼 안~뇽~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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