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옛 동료들에 삼겹살 한턱 ‘의리의 류현진’

입력 2014-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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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왼쪽 2번째)이 자신의 통역인 마틴 김(왼쪽 끝)과 함께 애리조나에서 넥센 송신영(앞쪽), 마정길과 만나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송신영

애리조나서 넥센 선수들과 의기투합

“형, 뭐하십니까?” 이달 초순,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송신영(37·넥센)은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국민투수’ 류현진(27·LA다저스)이었다. 당시 류현진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이던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었다. 둘은 2012년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안부를 주고받다가 결국 긴급 식사회동이 이뤄졌다. 2007∼2009년 한화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던 마정길(35·넥센)까지 합류했다.

이들은 한식집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류현진은 슈퍼스타의 반열에 오른 뒤에도 옛 동료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의리의 사나이’다. 마정길은 “현진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잔정이 참 많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변한 것이 있다면 한 가지. 스프링캠프에서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절했다. 메이저리거로 우뚝 선 류현진은 몸 관리가 더 철저해진 모습이었다. 마정길은 “예전엔 배부르게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현진이가 그 점은 좀 변한 것 같다”며 웃었다. 덕분에 류현진의 몸은 지난해보다 한결 가벼워졌다.

웃음꽃이 가득했던 식사자리를 마치며 이들은 훗날을 기약했다. 송신영은 “현진이가 ‘미국에선 제가 사야 한다’며 한턱을 냈다. 나중에 한국에 오면 선배가 밥을 한 번 사야겠다. 현진이 같은 대스타가 찾아주니 영광”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키나와|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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