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연출 황재헌) 기자간담회에서 “‘정민’은 잘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비주얼적으로 많이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사랑에 무책임한 역사학 교수 ‘정민’ 역을 맡은 정은표는 “이 역할이 나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 잘난 사람이 아니라 일부러 살도 찌우고 나를 망가뜨렸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재현 씨와 박철민 씨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안 어울릴 거라 생각했는데 잘 어울리더라”며 “결국 그들이 ‘정민’역이 잘 어울리는 것을 보며 잘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정은표는 이번 연극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재공연 이후 개관 공연 제의를 받았다. 재공연 때 많은 공연을 해서 또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 때는 무대가 너무 멀리 있어서, 이번 무대에 대해 물어봤다. 이 작품에 적합한 무대가 있다고 해서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50대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갈등과 화해를 통해 남과 여, 그들이 영원히 풀지 못할 사랑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논한다.
특히 연극이 올라가는 수현재씨어터는 조재현이 연극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건립한 공연장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형의 이름인 ‘조수현’과 자신의 이름을 합쳐지었다. 3월 1일 개막.
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