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시대…통합 3연패 삼성, 가장 많이 받는다

입력 2014-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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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시리즈 삼성의 우승 순간, 여기 모여 있는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얼마일까? 한국프로야구는 2014년 사상 처음으로 평균연봉 1억원 시대를 맞았다. 그 중 삼성의 평균연봉은 1억4050만원으로 최고액이었다. 스포츠동아DB

■ 프로야구 사상 첫 평균연봉 1억원 시대

삼성, 선수 평균연봉 1억4050만원 최고
한화, 과감한 투자…인상률 34.1% 1위
‘연봉킹’은 15억 김태균…타자 전성시대


사상 최초로 프로야구선수 평균연봉 1억원 시대가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6일 발표한 2014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소속선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월 31일 등록선수 기준으로 프로야구선수(외국인선수 및 신인선수 제외)의 평균연봉은 1억638만원이다. 평균연봉 1억원 돌파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 10개 구단 선수단 총 817명 등록, 역대 최다

신생팀 kt까지 10개 구단이 참가하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기존 선수 477명과 신인 92명, 용병 28명(kt 1명·LG 2명·NC 4명)을 포함해 총 597명의 선수가 등록됐다. 지난해(553명)보다 44명이 증가한 역대 최다인원이다. 감독 및 코치 220명을 포함하는 선수단 전체 인원도 역대 최다인 817명이다. 포지션별로 보면 투수가 283명으로 전체 선수의 절반에 가까운 47.4%를 차지했고, 내야수 147명(24.6%), 외야수 113명(18.9%), 포수 54명(9%)의 순이었다.


● 10개 구단 연봉 총액 507억, 평균연봉 1억638만원

외국인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10개 구단 1·2군 전체 소속선수의 연봉 총액은 507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연봉은 1억638만원으로, 지난해(9517만원)보다 11.8% 인상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1215만원)에 비하면 7.8배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억대연봉 선수는 역대 최다인 136명으로, 지난해보다 15명 늘어났다. 이들 중 23명은 올해 처음 억대연봉 반열에 올랐다.


● 구단별 연봉 순위는 역시 삼성

구단별로 살펴보면 역시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삼성의 평균연봉은 1억4050만원으로 최고액이었다. LG(1억2164만원)와 롯데(1억1604만원)가 평균연봉 2∼3위를 차지했다.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투자를 한 한화는 지난해 8623만원에서 1억1564만원으로 올라 인상률(34.1%) 1위를 차지하면서 평균연봉 4위 구단으로 승격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집계한 각 구단(kt 제외)의 연봉 상위 26명(1군 엔트리 등록 인원) 평균연봉은 1억8432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여기서도 평균 2억5738만원으로 가장 높다.


● 야구는 투수놀음? 연봉은 타고투저!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는 한화 김태균으로 15억원이다.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을 터뜨린 롯데 강민호가 10억원으로 2위다. 포지션별로 보면 투수는 연봉 상위 10위 안에 삼성 장원삼(7억5000만원·5위)만 포함됐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제 연봉은 타자가 주도하는 시대가 됐다. 투수 연봉 2위는 삼성 배영수(5억5000만원)인데 전체 12위에 해당된다. 한화 정근우는 7억원으로 2루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고, SK 최정(7억원)과 넥센 강정호(4억2000만원)는 각각 3루수와 유격수 최고 연봉 선수로 등록됐다. 외야수 중에선 LG 이병규(9번)가 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넥센 이택근과 한화 이용규(이상 7억원)가 나머지 2자리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두산 김동주(6억원)가 NC 이호준(4억5000만원)에 앞섰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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