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선언’ KIA 선동열 감독 “백업 선수층 두꺼워졌다”

입력 2014-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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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 스프링캠프 마감 소감

2013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신생팀 NC에도 밀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해태 시절부터 한국프로야구를 쥐락펴락했던 ‘전통명가’이다.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올 시즌 명예회복을 선언한 KIA 선동열(51) 감독으로부터 스프링캠프를 마감한 소감과 새 시즌 포부를 들어봤다.

유동훈·곽정철 등 부상…불펜진 걱정


괌과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49일간의 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4일 귀국한 선 감독은 “선수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내·외야 백업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불펜이 걱정이긴 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점을 찾고 강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초까지 1위를 질주했던 KIA는 부상선수 속출과 불펜 불안 등으로 무너진 아픈 경험을 지니고 있다. 선 감독이 이번 캠프의 1차 목표로 삼았던 것도 백업멤버 강화였다.

내야에선 신인 강한울과 이적생 김민우 등이 기존 멤버들에게 신선한 자극제로 작용했고,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가세하면서 외야에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수년간 KIA의 고민거리였던 마무리투수 부재는 용병 하이로 어센시오가 해소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다만 유동훈, 곽정철, 박지훈 등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불펜진에 대한 염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선 감독이 ‘불펜이 걱정’이라고 한 이유다. 다행히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확인한 터라 시범경기에서 더 많은 실전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실험할 계획이다. 선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선수들이 단합되고, 정신적인 면도 강해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해 참담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절실함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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