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20주년 맞아 상금제도 수정안 확정
“이번 개편의 핵심은 ‘잘 하는 선수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하자’ 이다. 선수들의 경쟁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
경륜이 시행 20주년을 맞아 상금 제도를 대폭 바꾸었다. 성적이 좋은 선수는 더 받고, 하위권 선수는 덜 받는 ‘상후하박’이 핵심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4년도 경륜선수 상금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3월 중순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상금 총액은 236억원으로 지난해 235억4000만원에 비해 소폭 인상됐다. 하지만 성적이 부진한 선수들은 ‘배고픈’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 경주 1, 2위의 상금은 오른 대신 3∼7위는 줄었기 때문이다. 또 특선급의 상금을 늘리고 선발급과 우수급은 줄였다.
이에 따라 특선급 선수가 금, 토, 일 경주에서 3연승을 거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00만원 정도 더 받는다. 우승 한 번에 2위 두 번을 해도 60만원이 늘어난다. 반면 3∼7위는 상금이 2∼3% 깎였다. 선발급 3∼7위도 5∼8% 줄었고, 우수급은 평균 3% 상금이 하향조정됐다.
이번 상금 개편으로 언론사배 대상경주 전체 상금이 1억1000만원(4%) 올랐다. 특선급 우승은 137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2위는 1100만원에서 1300만원, 3위는 96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오른다. 6월 공단 이사장배 우승 상금은 166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무려 440만원이 오른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연말 그랑프리 우승 상금은 지난해에 비해 50만원이 오른 4200만원으로 책정됐다.
김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