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진출 선수들의 톡톡 튀는 우승 공약

입력 2014-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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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김동욱-모비스 양동근(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KBL

오리온스 김동욱 “모든 팬들께 초코파이 선물”
모비스 양동근 “트레이닝복 관중석에 던질 것”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6강에 오른 각 팀 주축 선수들은 ‘만약 챔프전에서 우승한다면 어떤 세리머니를 보여줄 것인가’라는 돌발 질문에 톡톡 튀는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LG 김시래는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김)종규 등에 업혀 코트를 한 바퀴 돌겠다”고 답변했고, kt 조성민은 “팬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프리허그 정도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 선수는 전자랜드 이현호였다. 이현호는 “그동안 우승 파티는 선수단과 프런트만 같이 했는데, 만약 이번에 우리가 우승한다면 내 자비를 털어서라도 체육관에서 팬들과 축배를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통 큰’ 공약을 내걸었다. 주변에서 비용 걱정에 ‘진짜냐’고 재차 묻자, “회사에서 좀 도와주지 않겠느냐”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SK 김선형이 “상체를 공개하겠다”고 ‘상의 탈의’ 공약을 내놓자 모비스 양동근은 이를 받아쳐 “난 경기 전에 몸 풀 때 입었던 트레이닝복을 팬들에게 던져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색공약의 화룡점정은 오리온스 김동욱의 몫이었다. 처음에는 “체육관에 오신 모든 팬들과 악수하고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밋밋한 공약을 내세웠던 그는 옆 좌석의 추일승 감독을 넌지시 바라보더니 “감독님께서 오신 모든 팬들께 초코파이를 돌리자고 하시니,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이 모기업의 대표제품인 초코파이를 언급하자 미디어데이 행사장에는 순간적으로 폭소가 터졌다.

잠실|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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