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수 골! 김신욱 골!…울산, 봄비 속에 활짝 웃다

입력 2014-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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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유준수와 김신욱(오른쪽)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이 상대 수비수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

조별리그 G조 2차전 가와사키에 2-0 승리

유준수와 김신욱의 릴레이 골로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2-0으로 이겼다. 새롭게 영입한 수비수 유준수는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꽂아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고, 김신욱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유준수는 인천에서 공격수로 1순위 입단했으나 지난해 한수원(실업리그)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조민국 감독과 함께 울산에 들어왔다.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매서운 봄비가 퍼부으면서 두 팀은 시종일관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펼쳤다. 가와사키는 원정에서 승점 획득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공격 가담을 줄이며 5∼6명이 항상 수비라인에서 버텼다. 측면수비와 미드필더가 좀처럼 공격진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울산은 웨스턴시드니와 포항을 꺾고 2연승을 얻은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날 경기와 1주일 뒤 열리는 귀저우 런허(중국)전까지 잡고 3연승을 목표로 했다. 챔스리그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각오였다.

선발 명단은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포항과 개막전에서 무릎을 다친 미드필더 김성환이 결장했고, 백지훈과 마스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서 공 간수와 점유율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조민국 감독은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수차례 변화를 줬다. 왼 측면에 있던 김선민과 중앙 백지훈이 자리를 맞바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스다를 뺐다. 김용태를 측면에 넣었다. 하지만 미드필드가 힘을 잃자 김신욱과 하피냐도 힘을 받지 못했다. 중거리 슛 외에는 전반 동안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들어 힘을 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슛을 쏟아냈다. 후반 5분 김선민이 문전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하피냐가 왼발로 강하게 때렸으나 크로스바 맞고 나왔다. 골키퍼 김승규는 후반 21분 오쿠보와 1대 1로 맞섰으나 각도를 줄이고 나오며 몸으로 슛을 막았다. 몇 차례 안정적인 방어로 무실점 선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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