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2의 김승규 키운다”

입력 2014-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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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스포츠동아DB

유스 시스템 강화해 젊은 스타 육성 청사진

제2의 김승규를 키워라.

울산 현대는 최근 3년 간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2011년과 2013년 K리그 클래식(1부)에서 준우승을 했다.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승후보로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울산에도 고민은 있다. 옆집에서 줄줄이 나오는 젊은 선수들이 부럽다. 옆집은 포항 스틸러스고, 젊은 선수들은 유스 시스템에서 키워낸 어린 유망주들이다.

울산의 유소년 정책은 많이 미흡했다. 국가대표 골키퍼로 성장한 김승규를 제외하곤 마땅한 유스 출신 선수들이 없다. 유스 팀 현대중-현대고 출신의 임종은(전남), 최진수(안양) 등이 올라오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울산이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유소년 지원을 늘리면서 젊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육성·관리하기로 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승진한 울산 송동진 단장은 “유스 시스템을 강화해 스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프로에서 집중 조련한 김승규의 사례를 따르기로 했다. 송 단장은 “눈에 띄는 선수는 일찌감치 프로 1군과 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민국 감독과 임종헌 수석코치, 김도균 코치 등이 모두 유소년 정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조 감독은 고려대, 임 코치는 부평고 등에서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김 코치는 작년 현대중을 맡아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프로 팀과 전술을 공유하기 위한 매뉴얼 등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송 단장은 “조 감독과 대화를 통해 청사진을 그렸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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