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감독·김려령 작가가 밝히는 ‘우아한 거짓말’ 의 숨겨진 이야기

입력 2014-03-21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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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감독·김려령 작가가 밝히는 ‘우아한 거짓말’ 의 숨겨진 이야기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과 원작자 김려령 작가가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을 바로 제목 ‘우아한 거짓말’이 담고 있는 의미. 이에 대해 이한 감독은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우아한 거짓말이 있으며 실제로 우리는 크건 작건 모두 우아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내가 돋보이기 위해 했거나 위기 모면을 하기 위해, 혹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했던 모든 거짓말들이 우아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변신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추상박’ 역 유아인에 대해 이한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너무 지치지 않았으면 했다. 제가 직접 유아인을 생각하면서 썼는데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며 “유아인은 재미있는 모습, 진지한 모습 등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는데 평소 유아인씨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추상박’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캐스팅한 계기를 밝혔다.

‘우아한 거짓말’의 원작자 김려령 작가 또한 유아인의 연기에 호평했다. 김려령 작가는 “시사회 때 만난 유아인이 환하게 웃으며 ‘원래 그런 캐릭터가 잘 맞는데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한 감독님이 배우를 제대로 보았고, 배우 역시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려령 작가는 극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빨간 털실에 대해 “빨간 털실은 ‘천지’와 동일시한 것이다. 뜨개질은 단순한 작업이지만 계속 엮으면서 새로운 모양의 형태가 나온다. 털실은 풀어내고 엮이는 관계를 말하고 빨간색은 보통 피, 열정, 간절함을 나타낸다. 천지가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은 털실 밖에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친숙했던 털실에 마지막 몸을 기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려령 작가는 관객들에게 “‘우아한 거짓말’은 원작의 메시지를 더 넓고 선명하게 보여준 굉장히 의미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고 실현 가능한 희망과 사랑을 느꼈으면 하며 지금 많이 아프고 힘들더라도 아직 내가 가지 않은 곳에 숨 쉴 곳이 있다는 것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여러분들 뒤에서 응원할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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