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만 3년간 100여회…이소라, 그녀는 가수다

입력 2014-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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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소라. 사진제공|세이렌

6년만에 정규앨범 8집 ‘8’ 올인…내달 8일 발표

6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가수 이소라가 ‘음악’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장인’의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해 주목받고 있다.

소속사 세이렌에 따르면 4월8일 8집 ‘8’을 발표하는 이소라는 사운드에 만족할 때까지 ‘끝장 녹음’을 했다. 노래 및 연주 녹음에만 3년이 걸렸고 모두 100여회나 진행됐다. 각각의 소리를 듣기 좋게 배합하는 믹싱, 모든 소리를 일정한 톤으로 맞추는 마스터링 작업은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5번이나 되풀이하며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녹음 비용에서만 이미 수억원이 투입됐다.

음악을 완성한 뒤에는 음악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18일 새 앨범 수록곡 ‘난 별’의 악보를 공개한 데 이어 22일엔 ‘나 포커스’ 악보도 공개했다. 팬들은 이를 이용해 피아노, 기타, 비올라, 신시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고, 가사를 활용해 판소리, 힙합, 일렉트로닉 버전 등 여러 장르로 편곡해 인터넷에 올려 서로 공유하고 있다.

보통 티저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며 시각에 의존하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음악 자체로 대중에 다가가는 이소라의 아날로그식 행보이다. 이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자, ‘뮤지션은 음악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명제에 대한 이소라의 책임감이다. 소속사 측은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중에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소라는 앞서 2009년 5월 공연을 잘 마쳐놓고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관객에게 입장료를 환불했고, 자신의 무대에 대한 장인 정신으로 찬사를 받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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