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버그, 10K 불구 4실점… 상처뿐인 영광

입력 2014-04-01 0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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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괴물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6·워싱턴 내셔널스)가 개막전에서 상처뿐인 영광을 누렸다.

스트라스버그는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닥터 K’의 면모를 과시했다.

신무기로 알려진 슬라이더는 단 1개도 던지지 않았지만,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의 조합에도 뉴욕 메츠 타선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는 대신 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4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물론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도 실패했다.

초반에 무너진 것이 좋지 못했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말 앤드류 브라운(30)에게 3점 홈런을 내준데 이어 2회말에는 에릭 영 주니어(29)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4점째를 내줬다.

비록 4점을 줬으나 스트라스버그는 7회초 팀 타선이 4-4 동점을 만들며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4-4 상황에서 뉴욕 메츠가 8회말 1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으나, 9회초 워싱턴이 5-5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워싱턴은 집중력을 발휘해 10회초 이안 데스몬드(29)의 희생 플라이와 앤서니 렌든(24)의 3점 홈런을 합쳐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수세에 몰린 홈 팀 뉴욕 메츠는 10회말 데이빗 라이트(32)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워싱턴의 9-7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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