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앞둔 과르디올라 “퍼거슨 후임 제의 받았다면…”

입력 2014-04-01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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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일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43) 감독이 맨유 사령탑 영입 제의에 대해 언급,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이 농담을 던졌다”고 전하며 전날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감독직을 제의했다면 어떻게 했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랬다면 아마 난 감독 제의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알아듣지도 못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는 맨유전을 앞둔 과르디올라 감독이 연이은 부진으로 최근 경질설이 불거진 모예스 맨유 감독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어 퍼거슨 전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인 지난 2011-12시즌을 마치고 1년 간의 안식년을 가진 과르디올라 감독은 뉴욕에서 퍼거슨 감독을 만났다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퍼거슨은 나를 매우 좋은 식당에 초대했다”며 “평소처럼 그저 친목을 위한 자리였다. 퍼거슨은 매우 신사적이었고 우리는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내 영어 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퍼거슨이 빠르게 말할 때는 알아듣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여름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유프 하인케스 감독 체제 하에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뮌헨은 올시즌에도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 2년 연속 트레블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뮌헨은 모든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고, 이번 시즌에도 우리는 경쟁팀들에 비해 승점 20점 가량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맨유는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맨유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이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맨유와의 일전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두 팀은 오는 2일 맨유의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3~202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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