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 마르티노 감독,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은 곧 실패”

입력 2014-04-02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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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바르셀로나의 타타 마르티노(52) 감독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 이점을 안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4강행에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원정 득점을 우선시 하는 대회 규정상 바르셀로나는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4강에 오를 수 없는 상황.

경기 직후 마르티노 감독은 “4강에 올라가지 못하는 건 실패를 뜻하냐”는 질문에 대해 “물론이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바르셀로나는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호세 마누엘 핀투가 실수를 범하고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헤딩 경합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등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훈련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디에구 코스타가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8분 이 부위 부상이 재발하며 디에구 히바스와 교체됐다. 양 팀은 주전 선수의 부상에도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균형을 깨뜨린 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패스를 넘겨받은 디에구는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매서웠다. 선제 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볼 키핑 능력으로 기회를 엿봤다. 후반 26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페널티 박스를 가로지르는 패스를 왼쪽을 파고들던 네이마르에게 연결했고, 네이마르는 오른발로 감아차며 동점 골을 만들었다.

마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네이마르 다 실바는 오늘 골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사기 증진이 될 것”이라며 “그는 매우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마르티노 감독은 “마르크 바르트라는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게임에 빠르게 적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에구의 골 역시 환상적이었다. 격려해주고 싶다”며 “티보 쿠르투아는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고 말했다.

한편,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10일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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