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이규혁 은퇴, “스케이트 타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입력 2014-04-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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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사진제공|브리온컴퍼니

[동아닷컴]

“스케이트 타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겠다”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이 국가대표 은퇴식을 갖는다.

이규혁은 7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3년간의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1978년생인 이규혁은 13세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산 역사’로 남았다.

특히 지난 1997년(1000m)과 2001년(1500m) 각각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3년, 2007년 아시안게임 2관왕,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 우승(1회),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우승(4회) 등 국제대회 메달 개수만 해도 30개에 달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후 이규혁은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6번 연속 나섰으나,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은퇴 후 이규혁은 그동안 선수생활 경력을 발판으로 지도자의 길과 학업 등 새로운 길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은퇴식 자리에서 이규혁은 국가대표 생활과 각종 국제대회 경험을 정리한 에세이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 출간기념회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는 이규혁의 가슴 뭉클한 올림픽 투혼부터, 스케이팅 선수로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생각, 전성기와 슬럼프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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