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이규혁 은퇴, “올림픽 6회 도전, 금메달과 안 바꿔”

입력 2014-04-07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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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사진제공|브리온컴퍼니

[동아닷컴]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이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규혁은 4월 7일(월)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3년간의 활동했던 국가대표 은퇴식을 열었다.

이날 은퇴식에서 이규혁은 그간 자신에게 힘이 된 스승, 동료 및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선배인 제갈성렬 전 춘천시청 감독으로부터 골든스케이트를 받기도 했다.

은퇴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규혁은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를 금메달과 맞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는가”라는 질문에 “바꾸지 않겟다”고 대답했다.

그는 “2014 소치 올림픽 이전에 이런 질문을 받았더라면 무조건 바꾸겠다고 답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번 소치 올림픽 이후 선수로서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올림픽 메달 자체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메달은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바꾸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1978년생인 이규혁은 13세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산 역사’로 남았다.

특히 지난 1997년(1000m)과 2001년(1500m) 각각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3년, 2007년 아시안게임 2관왕,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 우승(1회),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우승(4회) 등 국제대회 메달 개수만 해도 30개에 달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후 이규혁은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6번 연속 나섰으나,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은퇴 후 이규혁은 그동안 선수생활 경력을 발판으로 지도자의 길과 학업 등 새로운 길을 준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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