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불붙은 방망이… ‘짝수 해의 해밀턴’ 증명

입력 2014-04-08 0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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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난 조시 해밀턴(33·LA 에인절스)이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짝수 해의 해밀턴’은 최고라는 속설을 증명하고 있다.

해밀턴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해밀턴은 뛰어난 선구안과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3볼넷을 기록하는 등 LA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었다.

이로써 해밀턴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500과 2홈런 6타점 7득점 출루율 0.600과 OPS 1.433을 기록했다.

LA 에인절스는 이러한 해밀턴의 활약과 선발 투수 C.J. 윌슨(33)의 8이닝 1실점 역투에 힘입어 9-1로 승리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해밀턴은 짝수 해인 이번 시즌을 맞이해 또 다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짝수 해의 해밀턴’. 해밀턴은 지난 2007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홀수 해 보다 짝수 해에 월등한 성적을 내왔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것 역시 짝수 해인 2010년. 당시 해밀턴은 타율 0,359와 32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해밀턴은 2011년 25홈런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듬해 다시 43홈런과 128타점을 기록하며 5년간 1억 2500만 달러(약 1319억 원)에 달하는 ‘FA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해밀턴은 지난해 거짓말처럼 부진에 빠졌고, 이번 시즌 다시 짝수 해를 맞이해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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