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떠난 신시내티, 리그 ‘최하위’ 추락

입력 2014-04-11 1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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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해밀턴.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추신수(32·텍사스)를 잡지 못한 신시내티가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추신수의 전 소속팀 신시내티는 11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3승 6패 승률 0.333으로 시카고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지만 추신수 공백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신시내티는 지난 겨울 텍사스로 이적한 추신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구단 내 유망주 1위 빌리 해밀턴(24) 카드를 꺼냈다. 해밀턴은 2011년 마이너리그 역대 최다도루 기록(103개)을 달성했던 선수.

해밀턴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27 1홈런 4볼넷 9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신시내티 지역언론 또한 해밀턴을 극찬하며 추신수의 빈자리를 해밀턴이 메워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해밀턴은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으며 11일 현재 타율 0.192 2도루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 또한 0.250에 불과하다.

신시내티는 기대했던 선두타자 해밀턴이 부진하자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공격력 붕괴현상이 일어났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를 기록했던 중심타자 조이 보토(31)는 타율 0.250 1타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도 없고 출루율 역시 0.359로 자신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

추신수와 가깝게 지냈던 신시내티 우익수 제이 브루스(27) 역시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브루스의 시즌 성적은 타율은 0.188 2홈런 8타점이 고작이다.

지난해 추신수와 함께 신시내티의 테이블세터를 이뤘던 2루수 브랜든 필립스(31)도 좋지 않다. 필립스는 0.278 출루율 0.316를 기록 중.

신시내티 3루수 토드 프레이저만 타율 0.273 2홈런 4타점으로 평년 수준의 활약을 보여줄 뿐 이다.

추신수가 떠나면서 팀 타선 침체를 겪고 있는 신시내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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