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선발 고민 누가 해결해줄까?

입력 2014-04-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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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창단 2년 만에 4강을 노릴 수 있는 가장 큰 ‘믿는 구석’은 선발진이다. 이재학~찰리 쉬렉~에릭 해커~테드 웨버의 선발진은 어디에 내놔도 꿇리지 않는다. NC가 용병투수를 3명 쓸 수 있는 ‘특혜’는 올 시즌까지다. NC 김경문 감독은 용병투수 3명을 모두 선발로 쓰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퍼즐 조각이 5선발 남은 1자리다. 개막 후 NC는 이태양, 노성호 등을 시험해봤지만 만족할 해법을 얻지 못했다. 좌완 노성호는 11일 LG전에 선발등판했으나 8-3의 리드에서도 컨트롤 난조로 2회 1아웃도 잡지 못하고 이민호로 교체됐다.

가뜩이나 취약한 NC 불펜진은 5선발이 등판하는 날엔 과부하가 더 심하게 걸리는 양상이다. 5월 23일이 되어야 3연전에서 빠지는 NC로서는 5선발이 계속 필요한 실정이다.

NC 최일언 투수코치는 “2군에서 박명환을 선발로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명환은 현재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노출하고 있다. 3년 동안 야구를 쉬다시피 했기에 감각이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 37세란 나이도 핸디캡이다.

11일 잠실 LG전에서 NC는 노성호가 조기 강판한 탓에 쉽게 갈 수 있는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나마 스윙맨 보직을 받은 이민호가 조기 투입돼 3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결정적 고비마다 수비 도움을 못 받으며 5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힘든 피칭을 했다.

최 코치는 경기 전, “10일 한화전에서 2이닝을 던진 손민한을 뺀 불펜 전원이 대기한다”고 했는데 결국 소모전이 벌어지고 말았다. 모창민이 5회까지 5타점을 몰아치는 등, 타선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려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 NC 5선발이 등판한 날의 현실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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