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번째 그린재킷 주인공 놓고 스피스-왓슨 쟁탈전

입력 2014-04-13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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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타이거 우즈의 불참으로 밋밋할 것 같았던 마스터스가 신예 조던 스피스와 버바 왓슨(이상 미국)의 우승 경쟁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낳고 있다.

스피스와 왓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공동 3위 그룹에 1타 앞서 있다.

스피스와 왓슨 중 누가 우승해도 다양한 기록이 쏟아진다. 특히 스피스는 역대 최연소 우승과 마스터스 첫 출전해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록을 쓰게 된다. 스피스는 1993년 7월27일 생으로 만 21세가 되지 않았다. 우승할 경우 1997년 타이거 우즈가 세운 만 21세3개월14일의 최연소 마스터스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또 이번이 마스터스 첫 출전으로 우승에 성공하면 1979년 퍼지 졸러(미국) 이후 마스터스 첫 출전해 우승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2012년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왓슨은 생애 두 번째 마스터스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왓슨이 우승하면 2003년 이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6번째 왼손잡이 골퍼가 된다. 2003년 마이크 위어를 시작으로, 필 미켈슨이 세 차례(2004년, 2006년, 2010년) 우승했고, 2012년 에는 버바 왓슨이 왼손잡이 우승을 이어갔다.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매트 쿠차와 요나스 브릭스트(이상 4언더파 212타)가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또 미겔 앙헬 히메네스와 리키 파울러는 2타 뒤진 공동 5위(이상 3언더파 213타)로 역전 사정권에 있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3라운드에서 공동 42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해 역대 최고 성적(2004년 3위) 경신을 기대했지만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은 데 이어 이날도 6타를 까먹어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3년 간 마스터스에 초대됐던 최경주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에도 마스터스에 초대되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공동 12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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