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드디어 첫 홈런

입력 2014-04-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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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이대호. 스포츠동아DB

개막 14경기만에 대포 가동…소프트뱅크 4-1 승

마침내 터졌다.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개막 후 14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1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삼진을 기록하면서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율은 0.354에서 0.353(48타수 17안타)으로 살짝 떨어졌지만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릴 수 있었다. 팀도 최근 3연승으로 오릭스와 퍼시픽리그 공동 1위에 올라 기쁨이 두 배였다.

홈런은 1-0으로 앞선 4회말에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투수인 외국인 브랜든 딕슨(우완)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슬라이더(시속 131km)를 통타해 야후오크돔의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 그동안 높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홈런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이대호는 홈팬들 앞에서 소프트뱅크 이적 후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1회말 2사 2루서 첫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섰지만 상대는 앞선 4회말에 홈런을 친 그를 사실상 고의4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렀다. 7회엔 삼진을 기록했다.

한편 이대호는 전날 오릭스전에서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상대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에게 4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앞선 경기인 10일 세이부전에서 4타수 3안타로 타율을 0.395까지 끌어올릴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지만, 일본 최정상급 투수인 가네코를 만나 일본 진출 후 처음 1경기 4삼진을 경험하고 말았다. 그러나 충격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하루 만에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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