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을 보면 순위가 보인다?

입력 2014-04-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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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해설위원.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차명석 해설위원 “로테이션 잘 돌아가야 4강”
류중일 감독 “NC 선발 안정, 초반 상위권 이유”


2014시즌 프로야구 순위는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4강팀이었던 삼성, 두산, LG가 하위권으로 처져있고, 반대로 지난해 하위권이었던 SK, NC 등이 약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15경기도 채 치르지 않았다. MBC스포츠플러스 차명석 해설위원는 “지금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순위판도는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차 위원은 “상위팀과 하위팀은 선발로테이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봐야한다”며 “선발들이 로테이션에 맞게 돌아가는 팀이 나중에 4강 싸움을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단순한 성적이 아닌 선발진을 눈여겨보라는 것이다.

삼성이 대표적이다. 차 위원은 “삼성이 시즌 초반에는 하위권에 있는 듯하지만 곧 상위권에 랭크될 것이다. 선발로테이션이 확실하게 돌아가고 불펜도 승리조와 패전조가 나눠져 있어 후반기 치고 올라갈 힘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전력평준화로 순위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선발투수가 제대로 돌아가는 팀이 있다면 반드시 후반기에 치고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아직 몇 경기 안 했기 때문에 지금 순위는 의미가 없다. 시즌 반환점(70경기)을 돌았을 때 (상·하위팀의 진짜 전력이) 드러난다. 좀더 지켜봐야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감독은 이어 “선발들이 6∼7이닝은 길게 던져주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돌아가는 팀이 강팀이다”고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역시 “NC가 선발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에 상위권에 있는 것”이라고 선발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 위원은 “에디 머레이가 ‘야구는 투수에게 너무나 유리한 불공평한 스포츠’라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야구는 투수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는 2014년판 프로야구의 순위를 알고 싶다면 선발진을 보라는 이유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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