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2전3기’ 포항 16강 선착

입력 2014-04-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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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명주(가운데)가 16일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세레소 오사카 원정에서 전반 중반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사카(일본)|사진공동취재단

세레소 오사카에 2-0 승…E조 1위 확정

이전삼기(二顚三起). 두 번은 넘어졌지만 세 번째는 달랐다.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자존심을 확실히 살렸다.

포항은 16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명주(전반 24분), 김승대(후반 20분)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챙겼다. 김재성의 슛이 오사카 골키퍼 김진현을 맞고 나오자 이명주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고, 김승대가 후반 중반 쐐기를 박았다.

전반 40분 오사카 미드필더 미나미노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위를 확실히 살린 포항은 3승2무(승점 11)를 기록, 남은 부리람전(23일 홈)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하고 일찌감치 대회 16강행을 확정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국내에서의 행보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약했던 포항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안방 호랑이’라는 오명을 씻어야 했다. 더 이상 예선 탈락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다행히 황 감독은 원하는 바를 일궜다. 특히 오사카는 황 감독이 1998년부터 두 시즌 간 몸 담았던 클럽. 결전 하루 전(15일) 황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는 게 나를 기억해주는 오사카 팬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고 그 약속을 확실히 지켰다.

한편,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대회 F조 예선 5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 FC서울은 종료 직전 터진 상대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2승째(2무1패)를 챙겼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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