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인기감독 4인, 5~6월 스크린 출사표

입력 2014-04-1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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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간중독’-‘트랜센더스’-‘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우는 남자’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마니아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감독들이 돌아온다.

개성 강한 연출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인기 감독 4인이 5월과 6월 일제히 스크린에 나선다. 연출작마다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아온 이들은 이번에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관심을 모으는 4인의 연출자는 김대우, 이정범 감독을 비롯해 할리우드의 브라이언 싱어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

김대우 감독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5월15일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김 감독은 4년 만에 연출한 멜로 ‘인간중독’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이 기획한 SF스릴러 ‘트랜센더스’로 나선다.

파격 멜로 장르에서 인정받아온 김 감독은 ‘인간중독’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장기를 드러낸다. 앞서 치명적인 남녀의 사랑을 그려내 흥행에도 성공한 ‘음란서생’, ‘방자전’의 분위기를 이번에도 잇는다.

1969년을 배경으로 택한 ‘인간중독’은 베트남 전쟁의 영웅인 엘리트 군인(송승헌)과 그 부하의 젊은 아내(임지연)가 만드는 욕망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송승헌이 처음 도전하는 파격 멜로 장르인데다 신예 임지연의 수위 높은 베드신도 담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대우 감독은 임지연을 두고 “청순한 외모의 내면에 고혹적인 매력이 있다”고 평하며 기대를 걸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선택은 역시 SF장르다. ‘인셉션’을 통해 SF스릴러에 탁월한 감각을 드러낸 그는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마무리한 뒤 ‘트랜센더스’ 기획자로 변신해 관객과 만난다.

조니 뎁이 주연한 이 영화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초월하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한 천재 과학자의 이야기다. 살해당한 과학자의 뇌에 슈퍼컴퓨터가 연결되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힘으로 인류가 위기에 처하는 내용이다.

앞서 2010년 개봉해 500만 흥행을 이룬 ‘인셉션’으로 초현실의 세계를 그려내 주목받았던 그는 ‘트랜센더스’로 다시 한 번 비슷한 세계를 펼쳐낸다. ‘다크나이트’ ‘인셉션’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모건 프리먼, 킬리언 머피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6월에는 이정범 감독이 출사표를 던진다.

2010년 ‘아저씨’로 새로운 액션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이정범 감독은 4년 만에 ‘우는 남자’로 돌아온다. 원빈에 이어 그가 택한 파트너는 장동건이다.

영화는 삶을 포기한 킬러 곤의 이야기다. 조직의 마지막 명령을 받고 의문의 여인 모경을 타깃으로 정하지만 알 수 없는 죄책감에 휘말려 갈등하는 내용이다.

‘우는 남자’의 한 제작관계자는 “한국영화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권총 액션을 담았다”고 말했다.

5월22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의 다섯 번째 시리즈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복귀로 시선을 끈다.

2000년 ‘엑스맨’ 1편과 2003년 2편을 연출해 성공시킨 그는 제작진과의 견해 차이로 떠났다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그의 복귀 덕분에 휴 잭맨부터 마이클 파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할리 베리 등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모두 모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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