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1점차 리드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따낸 롯데 정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김 감독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김 감독은 “당분간 특정 마무리를 정하지 않겠다”며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했다. 김성배는 홀가분한 6∼7회에 투입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마무리 후보가 될 수 있는 정대현(사진)도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19일까지 9경기에 나와 1패1홀드를 기록 중이며, 9안타·5실점했다. 시즌 방어율이 5점대였다. 그도 “요즘 너무 안 좋았다”고 고백할 정도로 컨디션이 쉬이 올라오지 않았다.
정대현은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호르헤 칸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곧 3명의 타자를 삼진∼삼진∼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2013년 8월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243일 만에 올린 세이브이자 개인통산 102세이브였다.
그는 경기 후 “(강)민호가 싱커가 좋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한 게 주효했다”며 “결정구는 커브를 사용했다. 최근 너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점수를 안 주려고 ‘막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정대현의 호투로 롯데는 뒷문을 다시 탄탄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할 수 있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