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쿠르투아 첼시전 출전 여부, 언급 안 하는 게 상책”

입력 2014-04-22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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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친정팀을 상대로 일전을 펼치게 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해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함구했다.

쿠르투아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 구장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1년 첼시에서 아틀레티코로 임대된 쿠르투아는 이날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 이유는 첼시가 작성한 계약서 조항 때문. 첼시는 계약서에 두 팀이 유럽 대항전에서 대결하면 쿠르투아를 뛸 수 없게 하는 조항을 넣었다.

쿠르투아의 임대 계약서에는 “쿠르투아가 첼시와의 경기에 나설 경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첼시에 300만 유로(약 43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이 조항에 대해 “우리는 이 금액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밝혀 그의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UEFA 측은 이에 대해 “쿠르투아의 출전을 금지 혹은 강제하는 건 UEFA 규정에 어긋하는 행동”이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그의 출전에 힘을 실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쿠르투아의 계약서 조항에도 불구하고 쿠르투아 출전이 가능한 연맹의 결정을 수용하는가?”라는 질문에 “(그 문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받아들이든 말든 그것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이다. 감독인 나는 그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기를 통해 쿠르투아가 첼시로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 확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무리뉴는 “다른 클럽에 소속된 선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여름, 헹크(벨기에)를 떠나 첼시와 5년 계약을 체결한 쿠르투아는 첼시의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이후 쿠르투아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고 체흐 역시 자신의 후계자로 쿠르투아를 점찍어놓은 상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쿠르투아 출전의 호재로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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