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홈페이지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선동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권은희(55) 의원이 이에 사과하고 자신의 SNS를 폐쇄했다.
권은희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폐친 여러분 깊은밤입니다. 제가 잠시 퍼온 글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기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공간이 너무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당분간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권순례 씨가 경찰에 진정서를 넣었다니 경찰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탈퇴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페친들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권은희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권은희 의원은 또 “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 세월호 탑승 희생자의 유가족인 동시에 송전탑 시위 관계자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덧붙였다.
권은희 의원이 올린 게시물에는 실종자 학부모가 마이크를 잡고 울부짖는 모습의 동영상과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이 링크됐다.
그러나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은 합성사진인 것으로 밝혀졌고 동영상 속 주인공은 실제 안산 단원고 학생의 가족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권은희 의원 사과문, 너무 성급했던 듯”, “권은희 의원 사과문, 좀 더 신중했어야”, “권은희 의원 사과문, 실종자 가족에 또 상처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