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 올시즌 두번째 홈경기서 또 부진
필라델피아전 올 최다 9개 안타 허용
홈경기 방어율 11.25…작년과 딴판
원정 26이닝 무실점 행진과 극명 대비
5일만의 등판 외 공통점도 없어 답답
우연의 일치라 하기에는 너무나 다른 결과다.
류현진(27)은 올 시즌 원정 경기에 4차례 등판해 26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홈에서는 지난 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올 시즌 최다인 9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7회말 디 고든의 득점으로 시즌 두 번째 패전을 면했다.

● 2013 vs 2014 엇갈린 홈경기 성적 왜?
지난 시즌만 해도 류현진은 홈에서 월등히 뛰어난 성적을 냈다. 홈과 원정에서 모두 7승4패씩을 기록했지만 방어율은 큰 차이가 났다. 홈에서 2.32의 짠물 피칭을 한 것과는 달리 원정에서는 방어율이 3.69로 높았다. 반면 올 시즌에는 원정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것과는 달리 홈경기 방어율이 11.25나 된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두 번의 홈경기는 모두 류현진이 5일 만에 등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필리스전에서 류현진은 1회초만 삼자범퇴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이닝은 최소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며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투수 AJ 버넷과 1번타자 벤 르비어에게 연속 안타를 3차례나 맞으며 위기를 초래했다.
버넷이 한 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친 것은 생애 처음이다. 르비어는 지난해에도 류현진과의 한 차례 대결에서 3안타를 뽑아냈던 교타자로 이제 역대 전적은 7타수 6안타가 됐다. 새로운 천적이 등장한 셈. 두 선수에게 맞은 6개의 안타 중 4개가 직구였는데 모두 89마일(143km) 이하의 볼이었다. 4회까지 54개에 불과했던 투구수는 공에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5회에 27개, 6회에 25개나 됐다.
● 퀄리티스타트는 했지만 경기내용은 ‘글쎄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했지만 경기내용은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또 다시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징크스를 깨고 홈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A(미 캘리포니아주)|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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