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케밥 자원봉사단 철수에 "문화의 차이…따뜻한 마음만은 받자"

입력 2014-04-24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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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케밥 자원봉사 철수

'터키 케밥 자원봉사,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케밥 자원봉사에 나선 주한 터키인들이 반나절만에 철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국에 거주하는 터키인 요리사와 한국인들로 구성된 터키 케밥 자원봉사단은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현장 관계자를 위해 무료로 전통 터키 음식인 케밥을 나눠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이들은 '형제의 나라' 터키인으로서 모른 척 할수가 없어 끼니를 거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챙긴다는 취지로 달려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이 축제 현장이냐", "모두 상심이 큰 상황에서 고기 냄새를 풍기는 것은 실례다" 등의 항의가 이어져 결국 정오를 조금 넘겨 급하게 철수했다.

케밥 봉사자들은 "진도군청의 허가를 받고 개인자격으로 찾았는데 심려를 끼친 듯하다.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자는 우리의 목적이 제대로 전달됐기를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터키 케밥 자원봉사 마음만은 정중히 받자", "세월호 침몰…터키 케밥 자원봉사, 역시 형제의 나라다", "케밥 자원봉사 따뜻한 마음은 잊지 않을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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