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COLUMN] 얼굴 떨림·일시적 마비 증상 ‘안면경련증’ 가능성

입력 2014-04-2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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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얼마 전부터 윤모(34)씨는 눈 밑과 입 꼬리가 자꾸 떨리고 움직이는 증상을 경험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2분가량 하루에 여러 번씩 반복되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병원을 찾은 윤씨는 ‘안면경련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얼핏 들으면 대수롭지 않은 질환처럼 느껴지는 안면경련증, 정말 별일이 아닌 걸까?


● 심한 경우 안면마비 유발…증상 초기파악 중요해

안면경련증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얼굴에 반복적으로 경련이 나타나고 한쪽이 일그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윤씨의 경우와 같이 눈 밑이 파르르 떨리거나 입 꼬리가 딸려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안면경련증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등 다소 긴장되는 상황에서 더욱 활발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안면경련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현재까지 안면경련증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뇌혈관에 의해 안면신경이 압박 받는 것에 있다. 우리 뇌에서 신체 각 부위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12가지의 뇌신경 중 눈과 입 주위의 근육을 지배하는 7번 신경이 뇌혈관에 의해 압박 받으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경련이나 마비의 형태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면경련증에 대한 초기 치료이다. 안면경련증을 오래 방치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매우 어렵다. 심한 경우 안면마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 미세혈관감압술(MVD)통한 신경근 분리 치료

안면경련증의 발생 여부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뇌혈관과 안면신경 간의 압박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 역시 이 신경근에 대한 분리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안면신경근 부위를 압박하는 뇌혈관을 분리해주는 수술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강남베드로병원(서울 양재역 4번 출구 위치)의 미세혈관감압술(MVD)이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첨단 미세현미경을 통해 압박 받는 안면신경과 혈관 사이를 분리하는 수술법이다. 귀 뒤쪽 부분의 절개를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며 수술 후 1주일가량 안정을 취하고 입원 치료를 받는다면 예후가 매우 좋은 편이다.

현재 안면경련증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방법에는 항경련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 보톡스를 통한 주사치료법이 대표적이다. 약물, 주사요법은 수술적 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지만 증상 완화가 다소 일시적이고 재발가능성이 높아 안면경련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미국 예일대학교 신경외과 교환교수·세계 인공디스크학회 종신회원·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이사·산재보험 자문의사·대한 신경외과 학회 종신회원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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