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L
고양 소노가 김태술 해설위원(40)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소노 구단 관계자는 24일 “김태술 tvN스포츠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라고 밝혔다. KBL 최연소 사령탑이다.
소노는 22일 김승기 전 감독과 결별을 알렸다. 김 전 감독은 최근 라커룸에서 선수를 폭행해 논란에 휩싸였고, 구단이 직접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김 전 감독은 22일 자진 사퇴했다.
그로부터 이틀 만에 김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야말로 파격이다. 2023~2024년 연세대 코치를 맡아 지도자 수업을 시작했지만, 감독 경력은 전무하다.
그러나 선수 시절에는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각광받았다.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됐고, 안양 정관장~부산 KCC~서울 삼성~원주 DB를 거치며 통산 520경기에 출전해 평균 7.6점·2.4리바운드·4.5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KGC(현 정관장) 시절인 2011~2012시즌에는 52경기에서 평균 10.8점·4.4어시스트를 올린 뒤 팀의 챔피언 결정전 제패까지 이끌었다.
당시 포인트가드의 최고 덕목이었던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이타적 플레이를 펼쳤는데, 이는 감독으로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노 구단은 “김 감독이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구단의 의지와 긍정적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쓰겠다. 기회를 주신 만큼 하나씩 준비하며 재미있는 농구를 만들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25일 선수단과 만나 훈련을 지휘한다. 데뷔전은 28일 DB와 원정경기다. 김 감독과 KG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찬희(37)가 코치로 합류한다. 박 코치는 10일 DB-창원 LG전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