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조심스러운 해외 활동…성과는 기대 이상

입력 2014-04-2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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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소녀시대(아래).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일본 데뷔 9주년 10개 도시 투어
엑소, 마카오서 ‘차이나 뮤직 어워즈’ 수상
소녀시대도 일본서 3회 연속 아레나 투어


국내 가수들이 세월호 참사의 애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해외 활동에 나선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성과보다 “참사에 대한 애도가 먼저”라며 조용한 행보에 나섰다.

22일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일본 10개 도시 투어에 나선 동방신기는 27일 현지 데뷔 9주년을 맞았다. 아이돌 그룹이 주도하는 일본 케이팝 붐을 일으키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동방신기는 2006년 첫 투어에서 약 2만명을 동원한 후 작년 85만명의 팬들을 끌어 모으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또 5월20일부터 일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가수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도쿄돔 공연을 펼친다. 아울러 한국 아티스트 중 최초로 4회에 걸친 도쿄돔 공연의 기록도 쓰게 된다.

그룹 엑소는 23일 마카오에서 음악채널 채널V가 연 ‘차이나 뮤직 어워즈 2014’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로 선정됐다. 새 앨범 발표 직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컴백을 연기한 엑소는 조용히 마카오를 다녀왔다.

남성그룹 B.A.P는 케이팝 가수 중 최대 규모의 유럽 투어를 27일 시작했다. 이날 영국 런던 오투 브릭스턴 아카데미에서 공연한 이들은 30일 프랑스 파리, 그리고 5월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공연한다. 각 공연장은 3개국 평균 6500석 규모로 모두 2만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다른 케이팝 가수들이 2000석 안팎으로 공연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소녀시대는 26일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7월까지 열리는 일본 6개 도시 투어 ‘러브&피스’의 막을 열었다. 2011년, 2013년에 이은 세 번째 무대로, 국내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아레나 투어를 3회 연속 벌이게 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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