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월드컵 간절함…팀에서 배려해줬다”

입력 2014-04-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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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발가락 염증으로 수술을 받은 그는 오른발에 붕대를 감고 목발을 짚은 채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경기 남은 상태서 발가락 부상치료차 귀국
“2주 휴식…몸 만들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


“팀에서 월드컵에 대한 간절함을 알아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박주호(26)가 발가락 부상 치료를 위해 28일 조기 귀국했다. 그는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위의 염증이 악화됨에 따라 7일 4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를 째고 고름을 빼는 수술을 받은 뒤 독일에서 쉬어왔다. 소속팀 마인츠는 시즌 종료까지 불과 2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박주호가 빨리 회복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한국행을 허락했다. 이날 목발을 짚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팀에서 월드컵에 대한 나의 간절함을 알고 배려해준 덕분에 일찍 한국에 오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술 후 3주간 쉰 덕분에 부상 부위는 많이 호전됐다. 박주호는 “수술 후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발가락 사이다 보니 상처가 벌어져 염증이 다시 생기면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브라질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박주호는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김진수(22)와 대표팀에서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박주호는 이에 대해 “대표팀 선발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섣불리 말할 수 없다. 하루 빨리 몸을 만들어서 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만 말했다.

박주호는 29일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를 만나 부상 부위를 재검진한 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박주영(왓포드)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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