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무패 마감 수원, 한계 극복·실수 줄이기

입력 2014-04-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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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진짜 강팀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27일 서울과의 홈 슈퍼매치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슈퍼매치’서 찾은 수원의 간절함

정신력 지적…“한걸음 더 뛰는 축구해야”
잦은 실수…“실책 줄여야 순위상승 가능”

수원 삼성은 최악의 주말을 보냈다. 27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서울과 오랫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기에 충격은 1패 이상이었다. 순위가 하락했고,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도 깨졌다. 또 2008년 10월 이후 5년 6개월간 이어진 ‘서울전 홈 무패행진’도 끝났다.

이날 경기 후 수원 서정원 감독은 “우리가 절실함에서 (서울에) 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원에게 서울전, 그것도 홈경기처럼 절실한 승부는 없다. 어떤 경기보다 간절하고 절실한 ‘슈퍼매치’에서 필승의 동기를 찾지 못했다면,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다.

수원이 그럭저럭 좋은 흐름을 찾아가다가도 어느 순간 고꾸라지는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나태한 정신력, 취약한 위기관리능력을 자주 보여왔다. 많은 축구인들이 “단일리그로 우승을 가리는 현 K리그 시스템에선 수원이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만큼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서 감독은 제자들에게 ▲한계 극복 ▲실수 줄이기 등을 주문하고 있다. “역량이 100%라면 한 걸음 더 뛰고, 한 번 더 움직여 그 선을 넘자고 당부한다. 또 축구는 실수의 게임이다. 좋은 팀도 숱한 실수를 범한다. 결국 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치고 올라갈 힘”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슈퍼매치에서 드러난 수원의 한계는 뚜렷했고, 잔 실수도 많았다.

굳이 위안거리를 찾는다면, 진짜 자신들의 문제를 알았다는 사실이다. ‘지기(知己)’는 해결됐으니, 이제 수원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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